내부 인사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통해 실천방안 찾고 있어···“결단하고 실행해야”
아시아나항공이 경영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자산매각, 조직개편, 비수익 노선 정리를 단행하겠다고 1일 밝혔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사내게시판에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한 사장은 “회계 감사에서 ‘한정’ 의견을 받은 후 재무제표를 재작성해 ‘적정’ 의견으로 전환됐지만 영업이익 351억원 적자, 당기순손실 963억원을 기록하게 됐다”며 “대폭적인 실적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혁신을 통한 수익구조 개편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시행한다”며 ‘3대 중점과제’를 설명했다.
3대 중점과제는 자산 매각, 노선 정리,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의 개편이다.
자산 매각의 경우 추가적인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금융권의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그룹에 우량자산 매각과 시장차입 상환계획을 요구키로 한 것에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노선 정리는 운수권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하게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고 항공기 운영 대수를 축소해 수익성 위주의 노선 체계로 재편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또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개편하겠다는 계획도 안내했다.
한 사장은 “과제의 구체적인 시행방안 도출과 빠른 실행을 위해 태스크포스(Task Force)가 구성돼 활동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태스크포스는 외부인사 없이 내부 전략기획 담당 부서 중심으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한 사장은 “발표된 2018년 경영실적은 우리의 현실”이라며 “어떻게 해야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결단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