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A "자동차업계 어려운 경영상황 감안해야"
카드업계, 이달 1일부터 현대차에 카드수수료율 0.1% 포인트 인상 통보, 실행
현대차, 기아차 각각 오는 10, 11일부터 5개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 해지 계획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국내 신용카드사들과 카드수수료율 인상 갈등을 빚는 현대차를 지원사격하고 나섰다.
KAMA는 6일 “신용카드사들이 3월 1일 일방적으로 0.1~0.2% 포인트의 카드수수료율 인상을 강행해 자동차업계 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수수료율 인상 요인이 없는데도 인상을 강행한 것은 자동차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 카드업체들은 이달 1일부터 1.8%의 카드수수료율을 1.9%로 0.1% 포인트 올리겠다고 통보하고 인상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이에 반발해 지난 4일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등 5개 카드사와의 가맹점 계약을 10일부터 해지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11일부터 이들 카드사와 가맹계약을 해지한다.
KAMA는 카드수수료율 인상 반대 근거로 국내 완성차업계의 실적 부진을 꼽았다. KAMA는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로 IFRS(국제회계기준)적용 이후 최저 실적이며, 금융 등을 제외한 자동차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이보다 더 낮은 1.4%다. 한국GM은 4년간 총 3조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판매가 급감했다. 쌍용차도 2017년 이후 지속적인 적자를 내고 있으며, 르노삼성도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KAMA 관계자는 “자동차업계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감안해 신용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할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