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증가세, 임금 상승률은 예상 밑돌아… 실업률은 16년래 최저치 기록

2(현지 시각) 미국 증시가 5월 예상을 하회한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을 씻어내고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11포인트(0.29%) 오른 21206.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01포인트(0.37%) 오른 2439.07, 나스닥 지수는 58.97포인트(0.94%) 오른 6305.80에 장을 마감했다.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계획을 바꿀 정도로 부정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기가 과열이나 냉각이 아닌 골디락스라는 판단 아래 미국 주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지표에 따르면 고용증가세와 임금상승률은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실업률은 16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38000(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4000, 마켓워치 조사치 185000명 증가를 하회한 수치다. 시간당 임금 역시 전월 대비 0.15% 오른 26.22달러로 전문가 전망치였던 0.2%를 밑돌았다.

 

5월 실업률은 애널리스트 예상치(4.4%)보다 낮은 4.3%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0.1%포인트 더 내려가 20015월 이후 최저치를 달성했다.

 

5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4센트(0.15%) 오른 26.22달러를 기록했다. 월가는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임금은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낮은 실업률이 연준의 금리 인상의 근거이기는 하지만 고용 증가 둔화와 낮은 물가가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실업률이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지며 완전고용에 근접한 것이 일자리 증가를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4762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5.2% 증가했다. 4월 수출은 전월 대비 0.3% 감소한 19098000만달러, 수입은 전월 대비 0.8% 증가한 2385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연설에 나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경제지표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완화하지 않았다며 올해 2번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3~14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의 0.25%p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91.2%로 반영 중이다. 

 

미국 증시가 2일(현지 시각) 5월 예상을 하회한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을 씻어내고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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