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개발자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게임 17종 공개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현지형’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나선다. 현지화 전략에서 한 단계 나아가 현지 시장에서 직접 게임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넷마블은 18일 3회 NTP를 통해 개발중인 모바일 게임 17종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게임은 엔씨소프트 지적재산권(Intelligence Property·IP)을 활용한 ‘블레이드&소울’이다. 넷마블은 블레이드&소울이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인기를 이어갈 기대작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이외에도 ▲넥슨 인기 IP를 활용한 MMORPG 테라(TERA) ▲하늘, 땅, 바다를 넘나들며 전투를 벌이는 MMORPG ‘이카루스M(Icarus M)’ ▲3천만 이상 다운로드를 돌파한 넥슨 IP인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세븐나이츠MMO(가제)’ ▲2억명이 즐긴 턴제 RPG ‘스톤에이지’를 MMORPG로 만든 ‘스톤에이지MMO’ 등을 공개했다.
이날 넷마블은 글로벌 진출전략 설명에 힘을 실었다. 그동안 대부분 게임 개발사는 현지화(Localizing)전략을 통해 해외에 진출해왔다. 해당 국가 언어로 더빙을 하거나 해당 국가에서 인기있는 색깔을 입힌 아이템을 출시하는 방법이다.
넷마블 글로벌 진출 전략은 다르다. 넷마블은 기획 단계부터 현지법인이 게임 개발을 주도하는 현지형 게임개발을 내세웠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현지 개발자가 RPG를 잘 만드는 한국개발사와 기획 단계부터 협력하는 전략이다”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RPG 열풍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시장 빅3로 꼽히는 일본과 중국, 북미에도 진출해왔다. 넷마블은 현지법인을 설립해 현지개발사와 협력하거나 인수합병을 진행해왔다. 방 의장은 “한국 본사가 현지화전략을 펴는 것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각 국가에 내세우는 게임은 현지법인이 주도해 제작한다”고 말했다.
중국을 목표로 한 모바일 게임은 스톤에이지MMO다. 스톤에이지 MMO는 기존 그래픽과 캐릭터는 유지하되 장르를 턴제 RPG에서 MMORPG로 바꿨다. 일본 시장을 겨냥해서는 일본제작사 SNK IP를 활용한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The King of Fighters: All Star)’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넷마블은 RPG ‘나이츠크로니클’과 재패니메이션풍 RPG ‘테리아사가’, ‘요괴워치 메달워즈(가제)’도 개발 중이다.
넷마블은 RPG에 집중한 아시아권 전략과는 달리 북미에서는 RPG요소를 가미한 어드벤처와 전략시뮬레이션 장르로 승부를 본다. ‘팬텀게이트(Phantomgate)’는 어드벤처 RPG로 북유럽신화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와 그래픽을 보여준다. 유명 IP인 지아이조(G.I Joe)는 전략게임 ‘지아이조(G.I. JOE, 가제)’로 개발된다. RPG 요소가 더해진 전략게임 ‘퍼스트본(First Born: Kingdom Come)’과 MMOSNG(다중접속소셜네트워크게임) ‘트랜디타운(Trendy Town, 가제)’도 개발 중이다.
이어 5대5 대전 MOBA ‘펜타스톰(Penta Storm)’와 RPG ‘데스티니6(Destiny6)’, 요괴를 중심소재로 한 RPG ‘요괴’도 소개됐다. 올해 1분기 내 거래가 완료될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는 ‘트랜스포머(TRANSFORMER: Forged to Fight)’를 공개했다.
넷마블게임즈 백영훈 부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라인업에는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IP는 물론, 넷마블 자체 IP로 재탄생한 게임들도 다수 포함됐다”며 “넷마블은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북미/유럽 등 ‘빅마켓’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게임을 선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