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등 국내 인기 IP부터 스타워즈, 마블 등 유명 해외 IP까지 선보여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16' 넷마블 부스 모습. / 사진=원태영 기자

 

국내 모바일게임 1위 업체인 넷마블이 인기 지적재산권(IP)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IP를 비롯해 ‘스타워즈, ‘마블 캐릭터’ 등 해외 유명 IP들을 대거 확보하며 유저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넷마블은 한 때 1인칭슈팅(FPS)게임 명가였다. 그러나 넥슨에게 인기 FPS게임 ‘서든어택’을 넘겨준 후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방준혁 의장이 복귀하면서 모바일게임 개발에 사활을 걸었고 현재는 모발일게임 분야에서 국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여러 모바일 게임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매출 1조729억원, 영업이익 2253억원을 기록, 국내 게임사로는 넥슨에 이어 두번째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넷마블의 대표 모바일게임이라 할 수 있는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는 출시된 지 각각 4년과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넷마블은 인기 IP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해외 인기 IP 확보에 있어서는 국내에 따라올 회사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넷마블은 미국 월트디즈니 자회사인 마블 코믹스와 정식 IP 계약을 체결해 만든 ‘마블 퓨처파이트’를 지난해 4월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마블 소속 유명 작가인 피터 데이비드가 직접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해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전세계 148개국에 동시 출시된 마블 퓨처파이트는 누적 다운로드 수 4000만건을 돌파했으며, 118개국 인기차트 Top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제 1회 구글 플레이 어워즈에서도 베스트 게임 부분 후보에 올라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 등 글로벌 대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넷마블은 또 전 세계 2억명이 즐긴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해 지난 6월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다. 스톤에이지는 출시 사흘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 돌파하고, 출시 6일 만 양대 마켓 최고매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지난 16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여기가 그치지 않고 지난 20일 폐막한 ‘지스타 2016’에서 리니지2 IP를 활용해 만든 ‘리니지2:레볼루션’과 스타워즈 IP를 이용한 ‘스타워즈:포스아레나’를 새롭게 선보였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인기 온라인게임 ‘리니지2’ IP를 이용한 초대형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최대규모의 오픈필드, 고품질 그래픽, 원작의 혈맹 시스템, 실시간 공성전을 구현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타워즈:포스아레나 게임 시연 모습. / 사진=원태영 기자

 

스타워즈:포스아레나는 스타워즈 시리즈 원작자 루카스필름(Lucasfilm Ltd.)과 협력 하에 개발된 무료 실시간 대전 게임이다. 스타워즈 세계관 속 상징적인 캐릭터와 더불어 65개 이상의 다채로운 카드를 글로벌 출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루크 스카이워커(Luke Skywalker), 레아 공주(Princess Leia), 다스 베이더(Darth Vader) 등 스타워즈 세계관의 상징적 캐릭터들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관심을 크게 받고 있는 게임이다.

전문가들은 하루에도 100개씩 모바일게임이 나오는 상황에서, 인기 IP 확보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업체중에선 넷마블이 IP 확보에 독보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은 모바일로 세계 시장을 먼저 두드려왔고, 세계 시장을 두드리다 보니, IP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달았다”며 “이에 유력 IP 업체들을 다른 국내 업체들보다 먼저 찾아나선 결과 좋은 IP를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향후에도 유력 IP 확보를 통해 유저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중국업체들도 유명 IP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의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영기 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분석팀 책임연구원은 “스타워즈나 리니지2 등 인기 IP를 활용해 게임을 출시하는 전략은 유저를 끌어들이는데 있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며 “최근 중국이 인기 IP를 싹슬이하다시피하는 상황에서 좀 더 많은 IP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기 IP 확보 뿐만아니라 신규 게임을 양질의 IP로 확장시키는 노력 또한 계속해서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