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인력 대폭 확대·냉장창고 확충 서둘러…배송 강화·매출 확대 선순환 뚜렷
지난해부터 배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던 온라인업계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는 다양한 제품을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 배송차량을 확대하고 물류센터 내 냉장시설을 갖춰 나가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말 인수한 헬로네이처와 함께 설 프로모션을 18일 처음으로 선보인다. 헬로네이처는 11번가가 신선식품 강화를 위해 인수한 식품 온라인 판매 전문기업이다.
11번가가 선보일 서비스는 설 선물세트의 새벽배송이다. 고객이 원하는 배송날짜를 선택하면 헬로네이처 전담 배송 기사가 해당일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배송해주는 것이다.
11번가는 헬로네이처의 자체 물류·배송 시스템을 활용해 새벽배송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헬로네이처는 경기도 곤지암에 냉장냉동 시설이 완비된 전용 물류센터를 갖고 있다. 고객들의 주문이 들어오면 빠른 배송을 위해 직원들이 야간작업을 하고 헬로네이처 차량과 외주업체 차량 등을 활용해 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11번가는 이를 시작으로 향후에도 헬로네이처와의 협업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11번가 관계자는 “헬로네이처가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11번가 고객들에게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헬로네이처의 배송 시스템 등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몬은 최근 생필품 전문몰 슈퍼마트를 통해 400여 종이 넘는 냉장·냉동식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송파구 장지동 자체 물류센터 내에 800여평 규모의 냉장시설을 완비했다. 배송차량 역시 냉동차량을 사용해 유제품이나 냉동식품 등이 신선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했다.
티몬은 조만간 슈퍼마트를 통해 신선식품도 배달할 계획이다. 현재 물류창고 내 관련 설비를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은 빠른 배송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슈퍼마트의 생필품을 새벽 5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날, 이후 주문해도 다음날 배송하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배송은 서울 전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이를 위해 티몬은 지난해 운영 차량과 인력을 50%가량 늘리는 한편 물류센터 자동화 설비도 완비해 출고시간 단축과 업무효율을 향상시킨 바 있다.
새로운 배송서비스에 대한 온라인 유통업계의 투자는 매출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신선생을 오픈한 위메프는 오픈한 지 9주만에 신선식품 판매수량이 5배 이상 성장했다고 18일 밝혔다.
신선생 서비스의 오픈 첫 주차(지난해 11/14~20) 거래액은 9주차(1/9~15)에 비해 277% 상승했으며 판매수량도 428% 성장했다.
위메프는 신선식품을 판매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기존에는 없던 냉장시설을 새로 들여놓았다. 냉장시설은 경기도 위메프 물류센터 내에 660평 규모로 설치했다. 또 신선도 유지를 위해 제품을 전용 스티로폼 용기에 담아 배송을 진행한다.
온라인업계의 배송서비스 차별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도 온라인 배송에 뛰어들며 온라인 유통업계는 이들과 차별화할만한 전략을 찾고 있다”며 “충성고객을 만들기 위해선 배송서비스의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