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도우미 어플도 등장

1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온라인 쇼핑 업체들도 1인 가구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1인 가구는 대형마트에 가서 장을 보기 보다 온라인·모바일로 주문해 집에서 편하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선호한다. 이에 1인 가구에 맞는 어플리케이션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 온라인 모바일로 간편하게 쇼핑

서울 신대방에 거주하는 박미영(30)씨는 주로 온라인과 모바일로 장을 본다. 그는 “식재료든 생필품이든 많이 살 필요가 없는데 대형마트는 많이 살수록 싸고 멀기 때문에 잘 이용하지 않게 된다”고 했다. 또 “잠시 쉬는 시간이나 출퇴근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주문할 수 있어 시간도 절약된다”고 말했다.

식료품과 생필품은 대형마트보다 온라인쇼핑몰에서 싸다. 또 무료 배송, 당일 배송, 배송 시간 지정, 상품 알림 등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은 지난 3년간 쌀∙과일∙농수축산물 등 신선식품의 매출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3년 보다 11% 늘었다. 신선식품의 2013년 매출을 100으로 볼 때 2014년 104, 2015년 107, 2016년(전년동기)은 111로 증가했다.

티켓몬스터는 지난 6월부터 역시 1인 가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주목해 기존 온라인 쇼핑이 제공할 수 없던 소량 상품판매 및 묶음 배송 서비스를 접목한 모바일 생필품 판매 전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르듯 1개씩 카트에 담을 수 있다. 또 이를 박스에 포장해 한꺼번에 배송해주는 묶음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피가 있는 가구 및 가전 카테고리에서 온라인 판매도 증가세다. 특히 1인용 상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그만큼 1인 가구 소비자가 늘어난 셈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지마켓에 따르면 올 상반기 1인용 소파 판매가 30% 늘었다. 전체 소파 판매가 -4%로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일반 식탁이나 테이블 보다 크기가 작아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개인이 사용하기에 적당한 티테이블 판매도 38% 늘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경우 대형마트에 가서 일일이 장을 보기 보다 온라인·모바일로 주문해 집에서 편하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 사진=G마켓제공
◇ 모바일 어플로 청소∙세탁까지

모바일 업계는 발 빠르게 1인 가구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음식 배달, 세탁과 청소 등 1인 가구의 생활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어플리케이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편안하게 혼밥과 혼술을 즐길 수 있는 맛집을 알려 주는 어플이 인기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 빅데이터 분석과 전문가 평가인 블루리본 서베이를 종합해 추천해 준다. 특히 세부필터를 통해 혼밥 또는 혼술 맛집을 검색할 수 있다.

배달 앱 ‘요기요’는 기존 어플에 배달 음식 한 그릇도 부담 없이 주문하는 1인분 주문 서비스를 추가했다. 어플 메인 화면에 1인분 주문 카테고리를 신설, 한 그릇도 부담 없이 주문 가능한 음식점과 메뉴를 묶어서 보여 준다. 전화를 걸어 묻거나 찾을 필요가 없다. 짜장면, 설렁탕, 레귤러 사이즈 피자 등 메뉴도 단 1개만 주문해도 배달이 가능하다.

1인 가구의 청소와 빨래를 도와주는 모바일 어플도 등장했다. 청소 서비스 어플은 주문자의 다양한 요구사항 별 견적과 가사 도우미의 얼굴까지 알려 주며 1인 가구를 공략한다. 빨래도 어플로 해결할 수 있다. 이용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지정하면 30분 내로 세탁물을 수거해 가고 다시 배달까지 해준다. 세탁어플을 이용해 본 한 고객은 “혼자살면서 빨래를 구분 없이 한꺼번에 하다보니 옷감이 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면에서 편리하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무료배송, 간편결제 등 쇼핑 편의를 돕는 서비스 강화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시간 대비 쇼핑해야 할 양이 많지 않은 1인 가구는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한 쇼핑이 더 편리하고 합리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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