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 0.3원 내린 1148.0원에 개장
외국인이 12거래일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 향후 금리 인상 시점과 일정에 대해 불분명한 입장을 취한 것이 코스피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이러한 영향 탓에 주요 지수가 혼조세 속에 마감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1.23포인트(0.28%) 상승한 18041.55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3.45포인트(0.16%) 오른 2095.15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애플 1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25.14포인트(0.51%) 낮은 4863.14에 장을 마감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기준 금리를 동결하는 등 통화정책회의 성명서를 공개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경제 상황이 연방기금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을 뒷받침할 정도로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지난달 성명서 표현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웠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 등 향후 인상 시점과 일정에 대해서는 전혀 힌트를 주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28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5.43포인트(0.27%) 오른 2020.83으로 시작했다. 미국 대형주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상승과 미국 기준금리 동결로 인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코스피는 장초반 2022.99까지 올랐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확대해가면서 오전 9시 39분 2010.59까지 떨어졌다. 코스피는 오전 9시50분 소폭 반등하며 2013.1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이 465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1억원, 332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많다. 건설업(1.95%), 섬유의복(1.22%), 증권(1.26%), 철강금속(1.12%), 통신업(1.16%), 비금속광물(0.93%), 의료정밀(0.73%) 등이 상승세다. 반면 전기전자(-1.65%), 전기가스업(-1.35%), 제조업(-0.3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갈렸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2000원(-0.92%) 하락한 12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0.48%), 삼성물산(-2.61%)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2.77%), 네이버(1.05%), 포스코(0.86%)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2포인트(0.36%) 오른 702.04에 상승 출발했다. 10시 기준 702.68로 강보합세다. 코스닥은 개인이 79억원 어치 순매수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억원, 39억원 어치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들은 대부분 약보합을 보였다. 셀트리온(-0.20%), 카카오(-0.29%), 동서(-0.45%), CJ E&M(-0.74%)는 내림세다. 반면 코데즈컴바인(0.29%)는 강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3원 내린 1148.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