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달러 비용 추산...사상 최대 환매 규모

폴크스바겐이 22일 미국 정부에 50만대를 되사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뉴스1

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이 22일 유해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차량 48만대 가량을 차량 소유주로부터 되사는 방안을 미국 정부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비용은 70억 달러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정부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사상 최대 규모 환매 조처가 미국 소비자 대상으로 실시된다. 폴스크바겐은 연비조작 스캔들을 서둘러 종식하기 위해서 파격적인 배상안을 제안한 것으로 여겨진다.


폴크스바겐은 지금 미국 당국과 협상 중이다. 차량 소유주에 대한 보상액 등 폴크스바겐이 부담할 비용을 산정하기 위해서다. 업계 전문가들은 폴크스바겐이 총 500억달러가량을 부담해야할 것으로 추산한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22일 자에서 "폴크스바겐이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스캔들을 서둘러 종식하기 위해서 48만대를 환매하겠다고 미국 정부에 제안했다"며 "고객과 투자자 배상액까지 합치면 폴크스바겐 총배상액이 총 450억유로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폴크스바겐이 전 세계적으로 1100만대 디젤 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조작했다는 사실이 지난해 9월 불거졌다. 이로 인해 폴크스바겐은 전 세계 정부 당국과 배상 조처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와 투자자들과는 배상 청구소송을 벌이고 있다. 특히 폴크스바겐은 미국 법원이 설정한 6월21일까지 미국 관계 당국과 배상 협상을 끝내야할 처지에 놓였다.


한편 프랑스와 일본 수사 당국이 21일 각각 푸조와 미쯔비시 자동차를 차량 성능과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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