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인턴 합격자 대상자에 PC 지급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는 등 우려가 커지자 기업 신입사원 교육 문화도 비대면으로 바뀐다. KT도 대면방식의 대졸 인턴사원 교육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24일 KT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9월 모집 대졸 인턴전형 합격자 대상 교육을 재택형 비대면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T는 인턴합격자들에게 지급할 PC를 마련하는 중이다. 인턴교육에 참여할 합격자들은 오는 30일까지 교육에 사용할 PC를 수령해야 한다.
KT는 약 9주간에 걸쳐 인턴 대상 ‘4차 산업 아카데미’를 열 예정이다. 4차 산업 아카데미 인턴십은 9주 동안 실무교육과 현장 인턴십을 연계한 KT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KT는 지난해까지 수도권 이공계 중심 ‘4차 산업 아카데미’를 운영해왔으나 올해는 ‘마케팅&세일즈’ 분야를 추가해 인문계 출신도 받는다.
인턴 합격자들은 3주간 실무교육을 받고 이후 6주간 현장 인턴십을 진행한다. 이후 수료자에 한해 임원면접을 거쳐 최종 채용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다만 유통채널관리 직무 등 대면 교육이 불가피한 직무에 한해서 대면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KT는 처음 3주간에 걸친 4차산업 관련 실무교육과 6주에 걸쳐 현장 인턴십을 실행한다. 실무교육과 현장 인턴십 모두 비대면 형태다. 최근 대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과 교육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KT도 이에 발맞췄다. 코로나19 확산 심각성이 커지면서다.
코로나19 1일 확진자 수는 지난 18일 이후 6일 동안 23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300명대를 기록했다. 24일 0시 기준 1일 확진자 수도 349명에 달했다. 정부도 최근 유행 상황이 앞선 1·2차 유행 때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판단해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이날부터 2단계로 격상했다.
전문가들은 실내 환경에서 감염 우려가 커지는 만큼 교육 연기 또는 비대면 진행 등 교육 방식의 변화를 통해 위험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해진 가이드라인을 잘 따른다면 교육을 진행할 수는 있겠지만 실내에서 많은 수가 모일 때는 단순히 앉아 있는 상황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교육생들의 이동이나 식사 등 다양한 상황이 있을 수 있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감염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 상황이 전보다 훨씬 심각해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 교육 연기를 하거나 방식을 변경해 위험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KT는 인턴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교육과 관련한 공지를 늦어도 오는 26일까지 마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