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13억6000만대 규모로 전년比 13% 성장
내년 서버 투자는 주춤...'상저하고' 흐름 전망
2021년 DDR5 교체 수요 예상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시장전망 세미나에서 연구원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윤시지 기자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반도체시장전망 세미나가 열렸다. /사진=윤시지 기자

[시사저널e=윤시지 기자] 내년 서버용 D램 수요는 한풀 꺾이지만 5G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D램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 하반기 공급과잉 국면에 들어선 D램 가격 역시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반도체 시장 전망세미나에서 정성공 옴디아 수석은 “내년 시장의 화두는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면서 온택트에서 컨택트로 전환되는 것"이라며 "가장 큰 수혜는 스마트폰 시장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5G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는 가운데 올해 대비 출하량은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D램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 수석은 내년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13억6000만대 규모로, 올해 12억400만대 대비 13%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5G 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6%에서 내년 40%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모바일 D램 수요 출하성장률은 올해 8%에서, 내년 27%로 대폭 성장이 예상된다. 

반대로 올해 D램 시장을 견인한 서버 수요는 내년 상반기 성장세가 주춤할 전망이다. 올해 대비 비대면 경제 수요가 줄고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받은 기업들이 내년 초 데이터센터 투자를 보수적으로 계획하면서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가 재개되면서 상고하저의 수요 흐름이 예상된다. 올해 서버용 D램 수요 출하성장률은 39%에서 내년 21% 수준으로 다소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전체 D램 수요 출하성장률은 올해 17%에서 내년 19%로, 성장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급과잉 국면에 들어선 D램 가격은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하락이 예상되나 내년 상반기부터는 수급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옴디아는 연간 D램 시장 규모가 올해 620억달러(약 70조1000억원)에서 내년 790억달러(89조3000억원)로 연간 28% 성장하고, 2022년엔 1000억달러(113조원) 규모로 전년 대비 26%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정 수석은 “올 3분기부터 중국 소비 시장 관련 데이터가 긍정적이고 화웨이가 미국 제재 여파로 인해 스마트폰 사업의 영위가 어려워져 여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부품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면서 "모바일 D램의 경우 내년 1분기 수요가 올 4분기로 앞당겨지는 상황이라 내년 2분기엔 다시 공급부족 상황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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