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TV모바일 패널 출하 부진
하반기 광저우 OLED 공장 본격 양산 돌입…P-OLED 출하 확대 전망
LG디스플레이가 6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TV와 모바일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적자폭도 커졌다.
23일 LG디스플레이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올 2분기 매출 5조3070억원, 영업손실 51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2% 늘었으나 영업손실(3619억원)은 43% 확대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줄고 영업적자(3690억원)를 지속했다. 당기순손실은 5038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코로나19 여파로 TV 및 모바일용 패널 출하는 부진했으나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IT 제품용 패널 출하가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매출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업 손실은 전 분기 대비 확대됐다. 전세계 수요 불확실성 및 전방산업 위축에 대응해 TV와 모바일용 패널 생산을 조정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늘었다. LCD 패널 판가 역시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올 2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 IT용 LCD 패널이 전체 매출의 52%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등 수요가 늘면서다.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9%, 모니터용 패널이 23%를 차지했다. 모바일용 패널은 25%, TV용 패널은 23%를 기록했다.
2분기 부채비율은 190%, 유동비율 81%, 순차입금비율은 91%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에서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광저우 공장 가동에 따라 대형 OLED의 경우 파주와 광저우 투트랙 생산체제를 통해 생산능력이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7만장에서 13만장 규모로 확대된다. 전세계 오프라인 유통매장 영업재개로 인한 TV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OLED(P-OLED) 출하를 확대하고 IT 등 고부가가치 LCD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경영 성과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P-OLED는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공급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LCD는 IT용 패널 사업에 집중한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거시경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으나, 이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본다”며 “3대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대형 OLED 대세화’, ‘P-OLED 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의 가시적 결과물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