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상반기 중 롤러블 TV 출신···폴더블폰 넘어선 혁신 스마트폰 준비 중

권봉석 사장 / 사진=LG전자
권봉석 사장 / 사진=LG전자

 

“너무 같은 제품들이 많이 전시돼 있었다”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CES 부스를 돌아본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중국업체들의 제품 베끼기 전략과 차별화의 어려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권 사장은 “한 사례로, 우리의 '인스타뷰 냉장고'는 이제 전세계서 표준화된 것 같다”며 “모든 중국 업체들이 냉장고에 디스플레이를 걸고 시스루 기능이 가능하다고 표방하고, 심지어 우리가 특허 보유한 트윈워시도 여러 전시 부스에서 카피를 너무 빠르게 잘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빠르게 기술적 차별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업체의 우리나라 제품·전략 ‘베끼기’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기술 추격 속도가 워낙 빨라 우리도 더욱 속도를 내 격차를 벌려야 한다는 의미다.

권 사장은 향후 LG전자의 가전 사업 방향성을 ‘변화를 통한 성장’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에 있어서 단기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면서 “이를 통해 새로운 변화 사업기회 모색하는 데 대해서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회사 별 차별화를 위해 글로벌 업체와 협력이 아닌 지역에 맞는 로컬 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LG는 서울대 AI연구소와 산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전무급 연구원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가전 분야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를 할 계획이다. 지난해 CES에서 첫선을 보였던 화면이 사라졌나 나타나는 롤러블 TV는 이르면 올 3분기경 출시한다. 스마트폰도 신개념 제품을 준비중이다.

권 사장은 “롤러블 TV가 있는 회사가 폴더블을 못 하겠나. 못한 것이 아니라 안한 것”이라면서도 “경쟁사들과 달리 우리는 아직 폴더블에 대해선 시장성에 물음표가 붙는다고 본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혁신점인 제품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자를 지속하는 전장, 스마트폰 사업은 내년 적자 꼬리표를 떼고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권 사장은 "MC 사업부문의 턴어라운드는 당초 2021년도에 가능할 것이란 예상에 변함이 없다"면서 "전장 사업도 매출이나 제품 믹스에 따른 원가율 추정할 때 똑같이 내년도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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