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SDS 제34기 정기 주주총회 열려
삼성전자 의존도도 줄일 예정

홍원표 삼성SDS 대표(사장). / 사진=삼성SDS
홍원표 삼성SDS 대표(사장). / 사진=삼성SDS

삼성SDS가 올해 M&A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IT서비스 업계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한 삼성SDS는 기업 인수를 통해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기로 하고 올해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20일 서울 잠실 삼성SDS 캠퍼스에서 열린 제3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서비스 M&A로 속도 내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고객 파트너들과 적극적으로 디지털화를 추진한 만큼 올해는 그 초석 위에서 ‘데이터 드리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ata-driven Digital Transformation Leader) 이라는 회사 비전을 더욱 공고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목표로 ▲대외‧해외사업 확대, ▲글로벌 사업수행 체계 정립, ▲신기술 기반 고객 IT혁신 선도, ▲물류 운영 고도화와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해외사업의 경우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해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 수행은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 베트남, 중국의 정보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IT서비스에 대해서는 ▲인텔리전트팩토리, ▲클라우드, ▲인공지능(AI)‧데이터분석, ▲솔루션 영역에서 M&A를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SDS는 2년 전부터 IT 전략 4대 전략 사업 분야에 M&A를 추진해 왔다.

홍 대표는 “아직 뚜렷한 성과는 못 보여줬지만 계속해서 적극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며 “수십 개의 기업을 봤지만 많은 회사들을 제외시키고 있다. 우리 회사 가치를 올릴만한 제대로 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M&A에 속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다는 주주의 지적에는 “현재 삼성전자 의존도가 40%에 달하지만 반대로 삼상전자를 통해서 얻은 실력과 경험을 대외 해외 사업에 활용해 다른 사업을 늘려 궁극적으로 삼성전자 의존도를 줄여 나갈 것”이라며 “공공, 금융, 해외 회사들이 보여준 관심으로 미뤄볼 때 올해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홍원표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액, 1주당 2000원 배당금 승인 등의 안건이 통과됐다.

주총에서 승인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0조342억원, 영업이익 877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7.9%, 19.9% 늘어난 수치다. IT서비스 4대 전략사업에서는 매출이 전년 대비 31% 성장하면서 사상 최초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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