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부품업체 M&A 적극 활용해 신성장동력 확보해야"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 사진=정지원 기자

중국 부품업체인 조이슨은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해 5년 동안 자동차 성형 업체에서 혁신 제품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변모했다. BMW나 아우디같은 프리미엄 자동차 회사에 납품을 하게 됐다. 마진이 높은 제품, 트렌드를 따라가는 제품을 만드는 기술을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하게 된 것이다." 경영전략 컨설팅 업체인 롤랜드버거코리아의 이수성 대표는 14일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 개최한 2016 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에 참여해 이 같이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의 아웃바운드 인수합병(M&A) 건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수준과 비교하면 숫적으로 매우 미미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전세계 자동차 부품업계에서는 기술확보를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이 늘고 있다. 부품업체들은 이를 통해 업체 간 협력기회를 확대하고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운송수단 개념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해 새로운 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얘기다.

 

이수성 대표는 최근엔 전세계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엠엔에이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보통 400개 정도가 매년 진행된다. 금융위기 땐 경영난을 벗어나기 위한 엠엔에이가 많았다. 그 이후엔 필요한 기술의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수합병이 성장전략으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자동차 산업은 운전자 자동차 시장 및 사회의 새로운 조류들로 인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이 발전하면서 자동차에 전자장치들을 탑재하면서부터다. 또 자동차와 인터넷이 연결되면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이 펼쳐지고 있다. 자동차 산업 내 파괴적 혁신과 다양한 산업들의 자동차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융합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품업체들이 낮아진 마진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인수합병을 통한 신성장 동력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부품업계의 패러다임 변화가 업체들에겐 위기이자 기회라고 말한다.

 

이 대표문제는 다른 산업에 있는 업체들이 자동차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산업 엠엔에이에 뛰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전기차, 자율주행차의 발전으로 자동차가 전장화되기 시작했다. 여기서 기회를 보고 자동차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타 업종의 회사들이 많다. 그렇기에 이미 자동차 업계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고 (도태되지 않으려면)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는 인수합병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미 시작했다사실 현대 모비스도 고민 많이 하고 있다. 여러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확보하려하지만 어려움 겪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정보가 부족해 성공적인 인수합병이 어렵다는 점이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성장을 하려면 엠엔에이나 파트너십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우리나라 업체들이 실력은 있는데 정보가 부족하다. 중견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해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데 잘 안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수 프로세스를 주도할 수 있는 사전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수 후 시너지를 고려한 확고한 사업계획이 있어야 한다. 인수합병 실행을 위해 해당업무 전반에 대한 실무적 이해와 함께 전문적인 컨설팅 활용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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