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달러 집계…감소폭은 줄고 있어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3월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칭화대학교 마이크로전자연구소를 방문해 칭화대학 나노가공 플랫폼(반도체 제조공정 교육용 팹)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뉴스1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주력 산업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6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은 줄고 있는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ICT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 감소한 139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ICT 수출 감소는 지난해 10월 이후 여섯 달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올해 1-17.8%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2월 감소율은 9.8%였다.

 

품목별로 보면 휴대전화의 상승세다 두드러졌다. 휴대전화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9% 증가한 2320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갤럭시S7, G5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효과에 힘입어 미국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휴대폰 수출은 지난해 1210.5%, 올해 17.3%, 22.8%, 37.9%를 기록하며 지속 상승세다.

 

반면 수출 효자 반도체의 실적은 1.8% 감소한 529000만 달러에 그쳤다. 다만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분야 및 패키징 분야 수출이 회복하면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또 디스플레이는 25.2% 급감한 215000만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8.2% 감소한 62000만 달러 실적에 그쳤다.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수요 감소 및 패널단가 하락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지역별 실적을 보면 미국과 베트남, 인도지역 수출실적이 눈에 띈다. 미국 수출실적은 40% 증가한 18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략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수츨 증가를 이끌었다.

 

베트남과 인도도 각각 43.9% 늘어난 145000만 달러, 85.1% 증가한 35000만 달러 실적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반도체 수출이 165%나 증가한 5억 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반면 중국은 9.1% 줄어든 702000만 달러, 유럽연합(EU)15.7% 감소한 72000만 달러, 중남미는 37.8% 줄어든 48000만 달러를 기록해 다소 부진했다.

 

3ICT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증가한 80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가 30.9% 늘어난 87000만 달러, 반도체는 7.4% 증가한 344000만 달러, 디지털TV57.2% 늘어난 5000만 달러였다. 디스플레이는 22.8% 감소한 3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전화는 완제품 수입이 줄었지만, 국내 업체의 해외 생산거점에서 부분품 수입이 늘었다.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의 수입이 동반 증가했다.

 

ICT 무역수지는 반도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 주력품목 흑자로 596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전체 무역수지 흑자(98억 달러)를 견인했다.

 

지역별 무역수지를 보면 중국(홍콩 포함, 436000만달러), EU(2억달러), 미국(113000만달러)에 대해서는 흑자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적자(6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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