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에이블씨엔씨…자사 브랜드 한데 모아 고객과 접점 넓혀

화장품 업계가 자사의 다양한 브랜드를 한 매장 안에서 판매하는 편집숍 매장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등은 자사브랜드를 모은 편집숍을 열었다. 편집숍은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하고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 아리따움을 선보여 화장품 편집숍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리따움은 아이오페, 마몽드, 라네즈, 한율 등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를 한 매장에서 판매한다. 각 브랜드별로 백화점과 마트, 로드숍 등에서 판매하던 것을 한데 모아 2008년 편집숍을 열었다. 현재 전국에 1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활용품도 함께 판매하며 고객 접점을 넓혀 가고 있다. 해피바스, 미장센, 려 등 바디용품과 헤어제품 브랜드들이 입점했다. 또 네일케어, 뷰티툴, 소모품까지 판매한다.

 

아리따움은 업계최초로 유료멤버십제도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1000만명 회원을 돌파해 화장품·뷰티 편집숍에서는 독보적인 회원수를 자랑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월 자사 자연주의 브랜드를 엮어 네이처컬렉션 편집숍을 열었다. 네이처 컬렉션은 자연주의를 내세우며 비욘드, 더페이스샵, 투마루와 함께 CNP, 이자녹스, 수려한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한곳에 모았다.

 

LG생활건강은 앞서 2004년 편집숍 보떼를 출시했다. 보떼는 시장상권에 소규모 매장으로 입점해 중년 여성들을 공략했다. 전국에 8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어 지난해 10월 투마루 스테이션을 열었다. 투마루는 20~30대의 젊은 층을 핵심고객으로 총 9개까지 매장을 확대했다.

 

LG생활건강은 앞으로 보떼 직영점과 투마루 9개 직영점은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네이쳐컬렉션의 대표 브랜드인 비욘드 직영점 역시 편집샵으로 전환하며 점포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1호점을 선보인 네이처컬렉션은 오는 4월 초 투마루 강남역점을 2호점으로 리모델링해 문을 열 예정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콘셉트의 브랜드를 모아 더 많은 매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자 한다""단일 매장보다 다양한 고객들과 접점을 넓힐 수 있어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와 어퓨, 스위스퓨어 등 자사의 모든 브랜드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뷰티넷 1호점 열어 편집숍 사업에 진출했다.

 

에이블씨엔씨는 편집샵에서는 이제 시작 단계지만 미샤·어퓨 등 기존 브랜드가 주로 로드숍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중저가 브랜드로서 인지도가 높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를 도모함과 동시에 세컨드 브랜드 어퓨와 자연주의 브랜드 스위스퓨어의 성장을 촉진시키겠다는 의미도 크다고 설명했다.

 

업계관계자는 편집숍은 이미 성공한 자사의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를 빠르게 소비자에게 노출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앞으로 편집숍·멀티숍 형태의 매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블씨엔씨가 최근 출시한 자사 브랜드 편집숍 뷰티넷 / 사진=에이블씨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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