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SK이노베이션 1조2807억원 ↑, 에스오일 1조1073억원 ↑
국내 정유업계가 1년만에 부진에서 탈출했다. 2014년 국내 정유업계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높은 정제 마진과 수요 증가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본지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오른 SK이노베이션(17위), 에스오일(28위) 등 국내 상위 2개 정유업체의 사업보고서를 조사·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48조3563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조97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8676억원이다. 지난 3년 동안 SK이노베이션의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매출은 65조8607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66조39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 1조979억원은 2011년에 이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 마이너스 1828억원으로 창립 이래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됐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당기순손실 5371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석유 제품 수요 증가와 정제 마진이 늘어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오일은 지난해 매출 17조8902억원, 영업이익 8176억원, 당기순이익 63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약 10조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에스오일은 영업이익 마이너스 2897억원과 당기순손실 2878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오일 측은 4분기 중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이 있었지만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 상승과 공장 시설 개선으로 4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기말 기준 SK이노베이션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조196억원을 기록해 기초 기준 2조9386억원에서 810억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흐름은 4조857억원, 투자활동을 통한 현금 흐름은 마이너스 1조3453억원,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 흐름은 마이너스 2조7682억원을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마이너스 279억원을 기록했지만 환율 변동 효과로 자산이 1090억원 늘어났다.
에스오일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기말 기준 20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초 기준 7115억원에서 5104억원이 줄어든 수치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흐름은 2조4755억원, 투자활동을 통한 현금 흐름은 마이너스 2조8018억원,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 흐름은 마이너스 1841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오일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3배에 달하는 돈을 투자활동으로 지출했다. 에스오일의 지난해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은 1조305억에서 1조8586억원 늘어난 2조8891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