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2700만원 월 임대료 15만원에 자연 친화적 환경

공사 중인 상계‧장암 행복주택 전경 / 사진= 최형균 기자

 

11일 상계장암 행복주택 개발지구를 찾았다. 7호선과 1호선이 교차하는 도봉산역 10분 거리에 건축연멱적 1936.41로 조성될 상계장암 행복주택지구는 오는 26일 청약신청을 접수하고 올 하반기 입주예정이다. 48가구가 들어서며 원룸형인 전용 21와 주방 및 거실이 나뉜 전용 31가 공급된다. 1층은 필로티 공법(기둥을 세우고 공간을 비우는 공사기법)으로 처리하고 노인정주민회의 공간이 들어선다.

 

행복주택은 젊은 층 주거안정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주거복지를 위해 현재 전국적으로 11만호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모집공고를 낸 서울가좌역인천주안역대구혁신도시와 달리 이곳 공급주체는 SH공사다.

 

행복주택은 저렴한 임대료가 강점이다. 대학생사회초년생고령자가 입주대상자인 전용 21는보증금 2700만원에 월 임대료가 15만원 대다. 입주자가 보증금을 4000만원까지 높이면 월 임대료를 7만원 대로 낮출 수도 있다.

 

도봉산역 부근 4.5평 대(14.8) 원룸은 보증금 500만원, 월 임대료 40만원인 매물이 다수다. 보증금을 500만원 올리면 월 임대료가 5만원 낮아지는 서울권 평균 산술식을 동원하면 이 부근 원룸은 보증금 2500만원에 월 임대료가 20만원이 된다. 행복주택은 더 큰 평수에 저렴한 가격인 알짜 매물이다.

 

입주 신청을 하려면 서울이나 인접한 지역(의정부시남양주시구리시 등 13개 시)에 거주해야 한다. 대학생 계층의 경우 위와 동일한 지역에 위치한 대학 또는 고등고등기술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후 2년 이내여야 하며 실업상태에 있어야 입주가 가능하다.

 

부지 바로 앞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빌딩 등 상업지구가 없고 인구 밀집률이 높지 않아 출근대란이 일어날 여지는 적어 보였다. A부동산 공인중개사는 개발이 시작된 지 7년이 되지 않아 거주민이 2000여세대 정도에 불과하다조용하게 살기에 좋다고 말했다.

 

육아를 위한 환경도 조성돼 있다. 인근에 어린이집이 있고 중랑천 인근에 누원‧수락초등학교, 수락중학교, 수락​누원고등학교가 위치했다.

 

단지 인근에 흐르는 중랑천 / 사진= 최형균 기자

 

4차선 도로를 조금 지나니 바로 중랑천이 흐르고 있었다. 평일 오후지만 많은 이들이 자연을 즐기러 나왔다. 강 반대편 5분 거리에는 서울창포원이 위치해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여건을 지녔다.

 

인근 거주민 최진호(60)씨는 공기가 괜찮아 매일 운동 겸 밖에 나온다역 근처지만 녹지를 즐기기 좋다고 말했다.

 

임대주택이 들어선다 하면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상계장암 지구의 경우 그 정도가 미미한 수준임이 현지사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B부동산 공인중개사는 “6년 전에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이 혼합된 수락리버시티가 들어서 입주민들의 거부감이 덜한 편이라며 최근 신혼부부가 임대주택을 많이 찾기에 과거와 달리 다들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값에 미치는 영향도 적다. 행복주택 모집공고 이후에도 한신 아파트의 경우 보증금 2억원에 월 임대료 30만원(32평 기준)을 유지했다. 들어선지 4년이 안된 은빛 아파트 역시 12000만원에 월 임대료 30만원(20평대 기준)을 꾸준히 기록했다. 고급형 아파트인 레미안대상타운 역시 매매가 5억원 대를 기복없이 나타냈다.

 

배경수 SH공사 팀장은 기존 단지가 있는 만큼 기반시설이 조성돼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다. 또한 외곽에 위치했지만 마을버스 등 교통편도 좋다”며 수락산과 도봉산 등 자연경관도 훌륭해 여가생활을 즐기기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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