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국가 통제 하에 둘 수 없다" 강조
파나마 페이퍼스 유출로 조세회피 기밀이 대거 공개된 가운데 스위스 재무장관은 슈퍼 리치들이 자신의 돈을 외국에 둘 수 있는 권리를 옹호하고 나섰다고 스위스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율리 마우러 스위스 재무장관은 "규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스위스는 금융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을 국가 통제 하에 둘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스위스 온라인 매체 더 로컬이 전했다.
마우러 장관은 "(역외펀드 등의)외국 회사는 불법이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역외투자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며 돈이 있는 사람들은 더 많이 납세하고 있고 그들이 없으면 나는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위스 금융 제재 구조는 충분히 강력하지만 범죄 의도를 가진 사람들은 어떻게든 허점을 발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프랑스·이탈리아·스웨덴·오스트리아·네덜란드 등 여러 유럽 국가와 호주·뉴질랜드 등은 '파나마 페이퍼' 유출 이후 불법적인 재산 해외 도피·탈세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