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조사…급속충전기는 경기·제주·서울 등에 많이 보급
지난해 등록된 전기차는 제주와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급속충전기는 경기, 제주, 서울 등에 많이 보급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4년 기준 에너지신산업(일부품목은 지난해 기준) 및 에너지효율에 대한 지자체별 현황을 분석∙발표했다. 지역별 에너지신산업 현황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의 전기차 등록대수는 5767대(누적기준)며, 제주(2368대), 서울(1316대), 전남(371대) 등이 상위 3개 지자체에 이름을 올렸다.
급속충전기는 경기(56기), 제주(49기), 서울(40기) 등에 많이 보급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지난해 누적기준으로 전국에 170.4MWh가 설치돼 있고, 지자체별로 경기(20.8%), 전북(14.1%), 충북(12.3%)의 점유율이 높았다.
신재생(2014년 누적기준)은 경기도가 전국 태양광 렌탈의 1/3 이상(36.4%)을 차지하고 있고, 전체 태양광 설치용량은 전남(618.0MW)과 전북(459.2MW)이 높게 나타났다.
풍력은 풍황 조건이 양호한 강원(32.2%)과 제주(23.3%)지역에 집중 설치(국가의 55.5%)돼 있다. 제주의 풍력 설치용량은 2013년 99.3MW에서 2014년 142.8MW로 43.8% 증가했다.
경기도가 전국 지열 보급량(2014년 누적기준)의 약 23.4%를 차지하며, 전북은 약 11.1%를 점유하고 있다.
최종에너지소비량은 2014년 기준으로 전남(17.9%), 충남(15.8%), 경기(12.0%) 등이 가장 많았다.
전남∙충남은 산업에너지 비중이 각각 93%, 88%로 국가평균(63.6%)을 크게 상회하는 등 최종에너지소비량이 높게 나타났다.
2014년 기준 전남∙울산 등 다소비업종이 밀집한 지자체가 서비스업 위주의 대도시보다 단위 부가가치당 에너지소비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 부문을 제외한 1인당 최종에너지소비량은 인천과 울산이 각각 전국 평균(1.5toe/명)의 1.6배, 1.5배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전기차, ESS, 태양광 렌탈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종에너지 소비량은 지자체 내의 산업에너지 비중에 의해 좌우되지만 증가율에 대해선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등을 감안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1인당 최종에너지소비와 단위 부가가치당 최종에너지 소비량은 국가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편차를 줄이기 위한 지자체별 정책개발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우태희 산업부 차관은 “에너지신산업 및 에너지효율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 제고를 위해 지자체 현황분석 결과를 1년마다 주기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며 “긍정적 효과가 강화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공 동의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