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감소하다 증가세로 반전...세계 7위 규모
한국은행이 보유한 외환채권 총액인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10월 3696억달러를 기점으로 4개월 연속 감소하다 3월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6년 3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외환보유액은 3698억4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40억8000만달러 늘었다.
지난 10월 외환보유액은 3696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11월 3684억6000만달러, 12월 3679억6000만달러, 1월 3672억9000만달러, 2월 3657억6000만달러를 나타내 감소세를 보여왔다.
양양현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미국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 파운드화 등 기타 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증가한데다 보유 외환 운용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요 이종통화의 대미달러 환율 추이를 보면 미 달러화 지수는 3월말 94.59를 기록해 3월중 3.7%절하됐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각각 3.9%, 3.7% 절상했고 호주달러화와 엔화는 7.7%, 1.2% 절상됐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3405억3000만달러(92.1%)로 가장 많았다. 지난 2월말과 비교했을 때 40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유가증권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동유동화증권을 의미한다. 예치금은 203억달러(5.5%), 금은 47억9000만달러(1.3%)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23억8000만달러(0.6%)를 나타냈다. IMF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를 나타내는 IMF포지션은 18억4000만달러(0.5%)를 나타냈다.
2월말 기준 한국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로 나타났다. 중국은 3조2023억달러로 전월말 대비 286억달러 줄었지만 1위를 유지했다. 일본이 1조2541억달러, 스위스는 6187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4위는 사우디아라비아(5927억달러), 5위는 대만(4288억달러), 러시아(3805억달러)는 6위를 차지했다.
7위인 한국은 3658억달러로 1월말 대비 15억달러 감소했다. 홍콩(3600억달러), 브라질(3594억달러), 인도(3468억달러)가 한국의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