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등 1만 여명 참석
제6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봉행된 추념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유족, 도민 등 1만 여명이 참석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김세균 정의당 공동대표, 여야 국회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황교안 총리는 추념사에서 "4·3 희생자 영전에 머리 숙여 애도의 뜻을 표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며 "지속적인 위령사업 등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제주도민이 보여준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은 우리 국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제주도민의 관용과 통합의 노력이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한 공동체로 만드는데 훌륭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4·3의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올곧게 계승해 제주를 자유와 공존이 넘치는 진정한 세계평화의 섬으로 만들고 미래를 향해 새롭게 도약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은 "4·3의 아픔보다 더욱 가슴 쓰라린 것은 아직까지도 일부 극우보수단체가 4·3 흔들기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근거없는 사실을 유포해 화합 분위기를 방해하고 갈등을 조장해 유족과 제주도민의 아픔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1948년 4월 3일에서 1954년 9월 21일 사이 제주도에서 남한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며 무장봉기한 세력을 토벌대가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무고한 많은 주민들이 희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