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장기적 협력 강화 필요성 주장
한국이 꾸준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멕시코와 협력을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31일 공개한 '멕시코 경제 동향 및 우리 기업의 기회'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2.5%를 기록하며 최근 2년 연속 회복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유가 하락으로 전체 수출(-4.1%)이 타격을 입었으나 중남미 최대 자동차 생산국답게 승용차(1.4%), 자동차 부품(10.1%), 화물자동차(1.2%), 트랙터(14.5%) 등의 수출은 증가했다.
지난해 최고 호황을 누린 멕시코 자동차 산업은 중고차 수입 제한 조치 강화, 미국 수요 증가, 주요 기업들 생산 공장 신설 등에 힘입어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멕시코가 올해 2.8%, 2017년 3.1%, 2018년 4%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적으로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 정부 예산 감축 등으로 완만한 긴축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페소화 약세로 민간 소비심리는 최근 다소 주춤하는 추세이지만 제조업은 가격경쟁력이 강화돼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멕시코 외화 유입 경로 1위인 해외 거주 노동자 송금액(Remittances) 또한 미국 내 고용 안정 및 건설업 임금 상승으로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향후 멕시코에서는 TV를 비롯한 전자제품, 유아·ᐧ아동용품, 패션의류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멕시코가 중남미 국가 중 한류 관심이 가장 크다는 점을 고려해 관련 소비재·콘텐츠 수출 확대도 노려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승진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민간소비가 7% 내외 증가율 기록하며 멕시코 경제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며 "멕시코 소비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연구원은 "뛰어난 통상환경, 지리적 이점, 저렴한 인건비, 탄탄한 제조업 기반 등을 갖추고 있는 멕시코를 미국은 물론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기지로 활용하려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