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가계대출 2조8000억 늘어 643조5000억원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가계 대출 증가 폭이 전달보다 커졌다. 반면 연초에 급증했던 기업 대출 증가 폭은 줄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국내은행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은 564조9000원으로 전달보다 1조2000억원 증가했다.
2월 중 주택담보대출 유동화 잔액증가분을 포함하면 전체 가계대출은 2조8000억원 증가한 64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은 1월 가계대출 증가폭(2조1000억원)보다 7000억원 크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달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주택거래량은 줄어들었다. 1월과 2월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각각 5500건, 5000건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업대출은 765조6000억원으로 전달(763조원) 대비 2조6000억원 늘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증가 폭은 모두 축소됐다. 대기업대출은 2000억원 늘어난 18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달 3조2000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해 증가 폭이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2조4000억원 증가한 583조원이었다. 전달 증가액은 4조원이었다.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모두 포함한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442조5000억원이었다. 전달(1437조3000억원)보다 5조2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은행에서 1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비율은 0.03%포인트 상승한 0.7%로 나타났다. 새로 발생한 연체발생액(1조8000억원)이 정리된 연체채권 규모(1조3000억원)보다 커진 탓으로 분석된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달(0.36%)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0.38%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달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0.01%포인트 증가했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0.47%로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달 대비 0.07%포인트 증가한 0.61%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96%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0.02%포인트 높아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98%로 전달과 비교해 0.16%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5%로 0.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저금리가 지속하면서 전월에 이어 증가세가 유지됐지만 주택거래량이 감소하면서 그 폭은 크지 않았다”며 “기업대출은 연초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대출채권의 증감현황과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을 지속 감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