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등 수입원자재 가격 하락이 주요인

지난2월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수출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6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3.54(잠정치)로 지난해 2(100.39)보다 3.1% 올랐고 올해 1101.12에 비해서는 2.4% 상승했다. 20103103.92를 기록한 이후 5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2010100기준)로 나타낸 것이다. 지난달 이 지수가 오른 것은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영향이 크다.

 

수출 가격에 물량을 반영한 수출금액지수는 94.64로 지난해 2월보다 8% 떨어졌고 수입금액지수는 82.1814.8% 내렸다.

 

수출물량지수 및 금액지수 등락률 / 자료=한국은행

 

 

수입금액지수를 품목별로 보면 원유, 천연가스 등 광산품이 지난해 동기보다 33.5% 떨어졌고 석탄 및 석유제품은 28.4% 내렸다. 1차 금속제품은 25.1%, 일반기계는 21.1% 하락했다.

 

2월 수출물량지수는 121.6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올랐다. 지난해 12, 올해 1월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감소했다가 3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물량지수에서 석탄 및 석유제품은 1년 전보다 28% 상승했다. 음식료품(14.7%), 목재 및 종이제품(13.6%), 정밀기기(12%), 1차 금속제품(9%), 화학제품(6.9%)도 많이 올랐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2월보다 0.2%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25.96으로 지난해 2(116.57)보다 8.1%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로 상품 가격뿐 아니라 수출입물량 변화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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