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내 첫 제로에너지주택단지 방문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에너지효율이 높은 주택을 짓는 건설사업자에게 기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장관은 19일 오전 서울시 노원구 하계동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를 방문해 “고효율 에너지 주택 건설업자에게 기금(주택도시기금) 지원을 확대하고 기부채납 부담을 완화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이 방문한 실증단지는 국내 첫 제로에너지주택단지다. 7층짜리 아파트 3동을 포함해 121가구 규모의 국민임대주택으로 건설된다. 국가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 중이며 내년 6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제로에너지주택은 외피단열, 외부창호 등으로 단열성능을 극대화하고 지열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화석에너지의 사용은 최소화한 주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증단지에는 단열, 고기밀, 열교차단, 열회수 환기장치 등 에너지절약(패시브) 설계가 적용되고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시스템도 설치된다.
이날 강 장관은 제로에너지기술을 체험하며 “제로에너지주택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국민의 주거비 부담을 줄일 뿐 아니라 건설업계의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토부는 2025년까지 제로에너지주택을 의무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동주택에 적용되는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의 건설기준’을 2009년부터 강화해왔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10%가량을 주택 등 가정부문이 차지한다.
특히 정부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BAU)보다 37% 줄인다는 방안을 국제사회에 제출했기 때문에 가정부문의 온실가스 배출 정도가 화두로 떠올랐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 7대 신산업으로 드론, 자율주행차, 해수담수화 등과 함께 제로에너지빌딩을 포함한 ‘저에너지 건축물’을 선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