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수지 일본 인공지능연구소장,"연구결과 공유 등 해결해야"
주니치 수지(Junichi Tsujii) 일본 인공지능연구소장은 “인공지능은 여러 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며 인공지능의 혁신적 기술을 이용해 다른 영역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네트워크 형성이 중요하다”며 “일본 내 연구소·기업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한국 등 전세계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니치 소장은 16일 열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공지능 국제 심포지엄에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글·IBM 등 미국 기업은 우리 연구소의 예산보다 100배 많은 예산을 쓴다”며 “연구소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다른 파트너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니치 소장은 “일본은 데이터 소유자와 기술자, 연구기관과 연구원들이 분리되어있다”며 “일본 인공지능연구소는 이를 하나로 결집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연구소는 현재 다양한 기관의 초빙 연구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단계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 등 국제적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물론 주니치 소장은 협력에 있어서 어려움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온 연구원들이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 만들기가 어렵다”며 “일단 다른 분야 연구원들을 한 공간에서 연구하도록 섞어놨는데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적 협력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있다”며 “누가 결과물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갖게 될 것이고, 연구결과를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인공지능연구소는 지난 5월에 문을 연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연구소다. 일본의 산업기술종합연구소인 아이스트(AIST·Advanced Industrial Science and Technology)에 속해있다. 인공지능연구소는 자율자동차나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인간과 비슷한 로봇)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