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성과는 업계에 좋은 징조"
롭 하이 IBM 기술개발책임자가 인공지능 심포지엄 참석차 방한해 IBM 인공지능 왓슨(Watson)을은 환자 치료, 범죄 수사 등 범용에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M 내 인공지능 개발을 총괄하는 롭 하이 책임자는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공지능 국제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와 IBM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을 통해 실현한 기술을 소개했다.
지난 4~5년 동안 IBM은 인간 뇌에 영감을 얻어 새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왓슨에 적용했다. 왓슨은 2011년 TV 퀴즈쇼 제퍼디(Jeopardy) 우승자 2명과 퀴즈 대결을 벌여 승리를 거둬 화제가 됐다.
롭 하이 책임자는 "퀴즈쇼로 유명세를 탄 뒤 의사들이 왓슨에 관심을 보여 의료분야에 진출했다"며 "심혈관질환·당뇨병 등 만성질환 치료에 왓슨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의사들이) 환자 재활 운동이나 식단을 구성할 때 왓슨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롭하이는 “왓슨은 범죄수사에도 이용된다”며 “범죄자 증거나 정보의 연관성을 찾아 범죄 용의자를 추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IBM 왓슨은 역동적 네트워크 구성하기 위해 파트너사 530여개와 계약하고 어플리케이션 150개를 상용화했다.
한편 롭 하이 책임자는 “구글은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고 인공지능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 잘 보여줬다”며 “이는 우리 업계에 좋은 징조”라고 밝혔다.
그는 구글과 IBM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두 회사 비교는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는 것과 달리 단순하지 않다"며 "개별 기술보다 여러 기술을 사업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라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