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공기업 중 18곳은 채용규모 줄여

 

공기업의 정규직 신규 채용이 지난해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대 공공기관 중 채용을 줄인 곳이 18곳이나 됐다. 인턴 채용도 26%나 급감했다.

 

1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개 시장·준시장형 공기업의 지난해 신규 채용 인력은 총 4326명으로 전년(4150)보다 4.2%(176) 증가했다.

 

신규채용이 증가폭이 가장 큰 기업은 한국관광공사였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36명을 채용해 전년도(6)에 비해 신규 채용이 6배 증가했다. 울산항만공사는 지난해 15명으로 전년도(3)보다 5배 많은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131.4%)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120.0%) 한국마사회(103.2%) 한국수력원자력(102.2%) 한국토지주택공사(100%) 등도 채용 인력을 배 이상 늘렸다.

 

반면 18개 기업은 신규 채용규모가 줄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4명을 채용해 전년도(172)에 비해 채용규모가 97.7% 줄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48명에서 3, 부산항만공사는 11명에서 1명으로 채용 규모가 줄었다.

 

이밖에 한국동서발전(13216), 대한석탄공사(229), 한국가스공사(18787), 여수광양항만공사(168), 한국공항공사(15680), 한국남부발전(14479), 한국서부발전(16097) 등도 채용인원이 크게 감소했다.

 

인턴 채용은 급감했다. 30개 공기업은 지난해 인턴 3821명을 채용했다. 2014(5182)보다 26.3% 감소한 규모다.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는 1명도 뽑지 않았다.

 

기업별 인턴 채용 인원을 보면 한국전력공사(798)와 한수원(483), 한국철도공사(381), 토지주택공사(350), 도로공사(256) 가스공사(166), 수자원공사(151), 한국남동발전(127), 한국중부발전(125), 주택도시보증공사(115), 한국공항공사(108), 지역난방공사(101) 등이 100명 이상을 채용했다.

 

기업별 신규 채용인원을 보면 한수원이 1369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677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 수출과 국내 신규 원전 건설에 따른 인력 수급이다.

 

한전은 1019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738명보다 40% 가까이 늘었다. 송전선로 유지보수, 연구개발 인력 증원에 따른 채용 인원 확대이다. 이들 두 기업의 채용 규모만 놓고 보면 전체 공기업 신규 채용인력의 55.2%에 달했다.

 

이밖에 철도공사(319), 수자원공사(220), 도로공사(176), 지역난방공사(162), 중부발전(118) 등도 100명 이상 채용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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