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4301% 자본금 확충 급선무
신한금융투자는 14일 “대우조선해양 2015년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2.7%나 감소했고 유동성 확보 없이는 주가 반등 가능성이 낮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연결 기준 매출액 12조97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5조5051억원, 순손실은 전년 대비 5조1324억원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시장 예상치보다 저조한 실적을 발표로 잔여 해양 공사의 원가 재산정과 매출차감, 공사손실충당 등이 악재로 작용한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4301%에 달한다”며 “실적 개선을 통한 주가반등은 어렵고 재무 건전성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자본 확충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2월 주주총회에서 발행가능 주식수를 4억주에서 8억주로 확대했다. 11일 진행된 주총에서는 자본 확충을 위해 3자 배정 유상증자 관련 정관을 변경했다.
3자 배정 유상증자는 특정 3자를 신주의 인수자로 정해놓고 실시하는 유상증자를 말한다.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처럼 자본금과 자기자본, 발행주식수가 증가하지만 신주인수자가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는 점이 다르다.
김현 연구원은 “3자배정 유상 증자와 순차적인 자본 확충, 유동성 확보가 없다면 주가 반등의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