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로 거래 늘고 신규 상품 판매도 호재

 

한 투자자가 증권사 객장에서 거래 현황판을 보고 있다. / 사진 = 뉴스1

외국인의 가세로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면서 증권업종 주가도 오랜만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 활황으로 거래가 늘어나면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늘어나 증권주에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33포인트(0.73%) 오른 1985.74으로 강보합 출발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도 183072억원에서 277634억원으로 감소했다가 3월 들어 81043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이 바람에 2121489.41까지 떨어졌던 증권업종지수는 이날 1752.31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인 11일에는 우선주를 포함한 36개 증권주 가운데 10개를 제외한 26종목이 상승 또는 보합을 기록했다. 대부분 1%대 상승세를 보였으나 메리츠종금증권, SK증권 등은 각각 3.22%, 2.16% 올랐다.

 

증권주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상승했다. 지난달 25일 와이즈에프엔은 증권주 7개 종목(키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대우증권)의 평균 PBR가 0.7배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11일 종가 기준 이들 종목의 평균 PBR0.94배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거래가 늘어나는데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증권주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ISA의 시장 규모는 117,000억원으로 전망되지만 해외와 마찬가지로 운용자산과 인출제한 등의 제약조건이 사라질 경우 시장 규모가 474,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차인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SA가 도입되면 현재 117억원 수준으로 전망되는 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도 증권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통화위위회에 따르면 현재 14개 증권사가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행한 뒤 5일간 하루 평균 700개 내외의 계좌가 개설됐다. 이는 지난해 4·4분기 일 평균 신규 계좌개설 수(1,200)에서 60% 늘어난 수준이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대면 계좌 개설 활성화는 브로커리지에 치우친 증권사의 유통 사업 확장을 기대하게 한다신규 고객 유치 효과에 이어 장기적으로 볼 때 계좌개설 수수료를 줄일 수 있어 증권사의 이익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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