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급증한 운용사 수수료 수익도 쏠쏠
저금리 기조 속에 자산운용사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산운용사 1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93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누적 818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사모펀드와 투자일임계약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펀드수탁고는 지난해 421조원으로 전년보다 44조원(11.7%) 늘었다. 펀드 투자일임계약고는 397조원으로 전년보다 93조원(30.6%)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도 4736억 원으로 전년보다 13.4% 올랐다. 2007년 이후 최대 기록이다. 영업외손익 등 반영 전 영업이익은 7023억원으로 11.7%(737억원) 증가했다.
수익성도 3년 연속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지난해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1.9%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올랐다.
수수료 수익은 1조7365원으로 전년보다 10.1% 늘었다. 펀드수탁수수료와 일임자분수수료 규모가 각각 796억원(6.5%), 801억원(22.6%) 증가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대폭 증가했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발생한 증권투자이익은 지난해 488억원으로 전년보다 66억원(15.6%)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조 174억원으로 전년보다 980억원(10.7%) 늘었다. 임직원 급여가 전년보다 557억원, 지급수수료가 153억원 증가한 데 기인한다.
운용회사별로 전체 93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73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20사는 적자였다. 50사는 전년보다 순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36사의 순이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신설되거나 전환된 7사 가운데 5사는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회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지만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잠재돼 있다”며 “특정 시장과 자산으로의 쏠림현상과 자산운용시장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