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먹으러 일본으로’ ...수요 증가·증편·신규 취항 등

항공업계가 일본 여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증편하고 항공권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여객 부문 매출 비중이 중·단거리 국제 노선에 집중 돼 있어 일본 노선 승객 유치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본 여객 수요가 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2월 여객 통계에 따르면 일본 노선 여객은 12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1% 늘었다. 지난 1월에도 일본 노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6%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일본 노선 운송도 2014년 대비 12.9% 많아졌다.


김해공항에서도 일본 여객이 늘었다. 지난 1월과 2월 일본 노선 여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9.2% 성장했다.


일본 여객 증가에는 저비용항공사(LCC) 역할이 컸다. LCC는 B737, A320 등 작은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어 중단거리 노선에 특화돼 있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중국과 달리 항공자유화협정을 맺고 있어 자유로운 취항이 가능하다. 값 싼 항공권이 많아지자 일본 여행이 용이해 진 것이다.

일본을 잡기 위한 항공사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항공사 여객 부문 매출 비중이 중·단거리 국제 노선에 집중 돼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대한항공이 10%, 아시아나항공이 1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저비용항공사 역시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이 높다.


일본은 국적 항공사 7개 모두가 취항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의 제 2 LCC 에어서울이 상반기말 일본 시장에 가세하면 경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증편과 저가 항공권을 이용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일 2회 운항하던 인천~도쿄 나리타 노선을 오는 5월 1일부터 일 3회로 증편 운항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27일 인천~나리타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항공권 할인 행사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꽃놀이 콘셉트로 일본 노선 할인 항공권을 내놓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오사카 취항 4주년을 기념해 일본 노선 특가전을 진행 중이다. 진에어는 특가 프로모션인 진마켓을 통해 일본 노선 항공권을 최대 84%에 팔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주말, 공휴일, 대체휴일, 명절 등 짧은 기간에 여행이 가능하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 노선은 저비용항공사 진출이 활발한 노선 중 하나”라며 “항공사 간 저렴한 항공권 마케팅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소비자에게는 유리한 선택권이 늘어날 것"이라 밝혔다.

 

 

 

일본 여객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이 저가 항공권, 증편 등으로 승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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