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반도체∙디스플레이 부진 영향

ICT 산업 및 전체 산업 수출입 동향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진 영향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9.8% 감소한 1147000만달러로 잠정집계됐다. 다만 휴대폰,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 증가세 전환에 힘입어 전년동기비 수출 감소율은 지난 1(-17.8%)보다 완화됐다.

 

품목별로 휴대폰은 193000만달러로 2.8% 증가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54000만달러로 8.8% 늘어난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각각 12.8%, 23.4% 감소한 415000만달러, 19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애플, 화웨이 등 경쟁 심화에도 불구 중저가폰의 미국 수출 확대와 베트남 등에 부분품 수출 확대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1(20.0%), 12(10.5%), 지난 1월엔 -7.3% 등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2.8% 증가세로 전환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모니터 부분품 등 수출 확대로 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도체는 D램 가격 하락,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수출 물량이 줄었다. 4G 기준 D램 단가는 지난해 6(2.7%), 10(2.1%), 12(1.9%), 지난 2(1.8%) 증가에 그치는 등 증가폭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수요 감소 및 패널 단가 하락으로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HIS에 따르면 세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은 지난해 8345000만달러에서 올해 7799000만달러로 6.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아세안(211000만달러, 15.5%), 미국(135000만달러, 22.8%), 인도(22000만달러, 9.4%) 등 증가했지만 중국(홍콩 포함, 555000만달러, -15.6%), 유럽연합(EU)(67000만달러, -11.6%) 등은 감소했다.

 

아세안은 반도체가 96000만달러로 11.0% 증가했고, 휴대폰부분품은 47000만달러로 40.1% 늘어나는 등 부분품 중심의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은 휴대폰이 62000만덜러로 60.7% 증가했고, 디스플레이가 2000만달러로 42.6% 늘어나며 회복세를 견인했다.

 

반면 중국은 현지 정부 지원, 생산업체 기술 향상 등으로 해외 의존도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가 14.5% 감소한 247000달러, 디스플레이가 20.6% 줄어든 146000만달러 등 부분품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국내 ICT 수출 가운데 대()중국 비중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1(58.3%), 12(57.8%), 지난 1(54.0%)에 이어 지단달엔 48.4%까지 축소됐다.

 

EU는 경기부진과 반도체(11000만달러, -26.9%), 디스플레이(9000만달러, -53.1%), 휴대폰(5000만달러, -19.0%) 등 주요 품목 수출 감소로 부진했다.

 

ICT 수출은 줄었지만 수입은 68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5% 증가했다.

 

품목별로 반도체는 296000만달러로 4.8% 증가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8억달러로 7.6% 늘었다. 휴대폰은 3.7% 증가한 65000만달러, 디지털TV65.9% 늘어난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35000만달러로 16.6% 감소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멀티칩패키지(MCP)를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입이 72000만달러로 42.4% 증가했다. 시스템반도체 수입은 국내 자체 생산 증가 영향으로 2.6% 감소한 18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완제품 수입은 감소했지만 국내업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부분품 역수입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아세안(10억달러, 6.8%), 미국(67000만달러, 20.7%), EU(47000만달러, 0.8%), 대만(106000만달러, 7.6%) 등에서 수입이 증가했고, 중국(홍콩 포함) 21700만달러로 23.2% 감소했다.

 

ICT 수지는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주력품목 흑자로 45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체 수지(74억달러) 흑자달성을 견인했다.

 

중국(홍콩 포함) 338000만달러로 최대 흑자국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68000만달러), EU(2억달러) 등도 지속적으로 ICT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일본에 대해선 49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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