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0개 기업, 액면분할 공시

롯데제과가 액면분할로 주당 몸집을 10분의 1로 줄이기로 했다롯데제과는 유통 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 주당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다고 7일 공시했다.

 

발행 주식 수는 기존 1421400주에서 14214000주로 늘어난다.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517일이다. 롯데제과 주식은 427일부터 신주권변경상장일 전일인 516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액면분할이란 납입자본금 증감없이 기존 발행주식을 일정비율로 분할해 발행주식의 총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주가가 너무 올라 시장에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등 유동성이 낮아질 경우 실시한다.

 

 

롯데제과는 유통 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 주당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다고 7일 공시했다. / 사진=롯데제과

 

예를 들면 액면가액 5000원짜리 1주를 둘로 나눠 2500원짜리 2주로 만드는 경우이다. 롯데제과의 경우 5000원짜리 1주를 500원짜리 10주로 늘려 1주당 가격을 낮췄다.

 

롯데제과 주가는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액면분할 공시가 이뤄진 직후 보합세에서 탄력을 받기 시작해 전날보다 1.93% 오른 2425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256만원(7.61%)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롯데제과는 과도하게 비싼 주가 탓에 개인투자자는 주식을 매입하기 꺼려질 수밖에 없었다. 고가 주식일수록 유통 주식 수가 적어 거래량이 많지 않다. 이탓에 주가 등락폭이 커진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유통주식을 늘리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주주친화 정책으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거래 활성화를 통해 주가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우량기업 사이에 액면분할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월3일 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줄여 주식 수를 늘렸다. 

 

액면분할 결정 전날 아모레퍼시픽 종가는 284973(이하 액면분할에 따른 환산주가 기준)이었다. 액면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에는 388500원까지 올랐다. 주가 상승과 거래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분석됐다.

 

올해도 액면분할하는 업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액면분할을 공시한 기업은 롯데제과를 포함해 성창기업지주, 크라운제과, KNN, 넥센, 성보화학, 엠에스씨, 케이티롤, 동양물산, 극동유화 등 10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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