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자동차 시대 도래…IT기술 본격 접목
자동차에 첨단 정보기술(IT)이 접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관련 특허출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허청은 최근 10년(2006~2015년)간 자동차 헤드업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출원은 총 504건으로 해마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관련 특허출원은 2006년 21건에서 2009년 32건, 2012년 75건, 2013년 93건 등 자동차 관련 업체들의 연구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HUD는 자동차 앞유리에 속도, 내비게이션 안내 등 주행 정보를 표시해 주는 장치다.
SF영화 아이언맨을 보면 최첨단 철갑 슈트를 입고 비행하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눈앞에 갖가지 정보들이 펼쳐진다. 비행 중 알아야 할 기상조건, 비행속도, 장애물이나 위험물 등 정보가 가상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장면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간 HUD는 하프 미러(반사 필름)를 자동차 앞유리 일부에 설치한 뒤 하단에서 조사되는 영상을 반사해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용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동차 앞유리에 투명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전방 카메라, 위성항법장치(GPS) 및 각종 센서와 연동해 주행 정보를 직접 표시하는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현대자동차가 53건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오트론(33건), LG전자(28건), 덴소(22건) 등 순으로 집계됐다.
세부 기술별로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구조 및 배치 관련 기술이 172건으로 34.1%를 차지했다. 광학기술이 132건(26.2%), 주행 환경 인식 기술이 71건(14.1%) 등으로 나타났다.
김재문 특허청 디스플레이기기심사팀장은 “스마트 자동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에 IT기술이 본격 접목되고 있다”며 “헤드업 디스플레이 보급으로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