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140대 국정과제 추진 사업
국내 주요 기항지에 올해 크루즈 관광객 150만명, 내년엔 200만명을 유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오는 2020년까지 국비로 크루즈 승무원 2000명도 양성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크루즈산업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크루즈산업 활성화 계획안에 따르면 입항계획(21항차)이 유동적인 일부 선사들과 추가로 협의를 거쳐 올해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을 150만명 이상 유치할 계획이다.
제주항 285→554항차, 부산항 71→238항차, 인천항 53→114항차 등 지난해 409항차와 비교하면 1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16만7000톤급 퀀텀호는 6100여명 여객·승무원을 태우고 부산항에 26항차, 인천항에 18항차 입항할 예정이다. 퀀텀호와 동일한 규모의 오베이션호는 부산항 23항차, 인천항 8항차 등 올해만 대형 크루즈가 75항차 입항할 계획이다.
내년엔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 200만명 유치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항만공사, 관광공사 등과 협력해 6월 말까지 해외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내년엔 국적 크루즈선 취항의 길도 열리게 된다. 해수부는 이를 위해 크루즈선 매입자금 지원, 톤세제 적용, 원스톱 행정지원 등을 추진한다. 또 크루즈 운항 경험을 쌓기 위해 외국 크루즈를 일정기간 대여해 한-러-일 또는 한-일 크루즈 항로에 시범운항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2회(80여명)에 걸친 크루즈 관광 체험단도 운영한다. 크루즈 관광 방송 홍보 추진으로 현재 약 3만명인 국내 크루즈 관광인구를 오는 2020년까지 20만명으로 확대하는 한편 국적 크루즈 선사들 모객활동과 취항을 간접 지원할 계획이다.
크루즈 인프라 조성도 추진된다. 제주 강정항(15만톤급 2선석), 인천남항(15만톤급 1선석), 속초항(3만톤급 1선석)에 크루즈 전용부두 4선석을 연내 완공해 내년부터 운영한다. 또 부산 동삼동 크루즈 전용부두에 22만톤급 크루즈가 접안할 수 있도록 부두 접안능력 확대공사를 오는 6월 착공해 2018년 상반기 중 완공할 계획이다.
크루즈 관광객 입출항에 불편함이 없도록 강정항, 인천남항, 속초항에 국제여객터미널도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아울러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국내외 크루즈관계자 1000여명을 초청해 크루즈 정보교류, 국내 기항지 마케팅 등 크루즈 비즈니스 장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크루즈산업 활성화는 해양수산부가 140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이라며 “제1차 크루즈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이달 중에 확정하고 지자체와 항만공사 등 관련 기관도 크루즈산업 육성 시행계획 수립에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