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금융공공기관과 성과주의 이행 업무협약
금융위원회는 금융 공공기관이 성과주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예산과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7일 금융위원회와 9개 금융공공기관은 이러한 내용의 성과주의 문화 확산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금융위는 금융 공기업이 성과주의를 조기 도입하면 예산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불이행시 예산·인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업무협약에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자산관리공사, 예탁결제원 기관장이 참석했다.
이날 9개 금융공공기관은 성과주의 추진 현황과 계획도 밝혔다. 금융공공기관은 연내 보수·평가·인사·교육 등 경영 전반에 성과중심 문화 도입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규정 개정을 완료하기로 했다. 공정한 평가시스템 정착과 개인평가 도입을 위해 다수 기관이 외부 컨설팅을 통해 객관적 직무분석을 추진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정부는 노사가 협력해 조기에 성과중심 문화를 정착시킨 기관에 인센티브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인건비 1%는 인센티브 예산으로 성과중심 문화 도입 수준에 따라 5단계 차등 집행할 것이다. 경영평가 지침에 성과중심 문화 이행평가 항목도 새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 성과주의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금산노조가 무대응을 대응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국민 기대를 저버리는 무책임한 자세다"며 "노조는 노조원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냉정하고 현명하게 판단하길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