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국가 확대·결제기술 개발 경쟁 뜨거워

ICT기업이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의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스마트폰 시장에서 간편결제 시장으로 장소를 옮겨 () 삼국지를 펼치는 모양새다

 

삼성, 애플, 구글이 대표적이다. 세 기업은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국가를 확대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우선 각기 다른 전략으로 서비스 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의 삼성페이는 지난해 8월 한국과 9월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과 미국의 삼성페이 누적가입자수는 500만명을 돌파했다. 삼성은 이번 달 중국에 서비스 할 계획이고 호주·브라질·싱가폴·스페인 등 서비스 지원 국가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애플의 애플페이는 비자, 마스터카드 등 미국 내 대부분의 신용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애플페이는 미국의 약 20만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달에 중국 시장에도 애플페이 서비스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출시 하루만에 중국시장에서 신용카드 3000만장이 애플페이에 등록됐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는 미국과 중국에서 서비스 중이고 영국과 호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각 기업들은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결제 서비스 기술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삼성의 경우 결제 시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을 적용해 애플, 구글과 차이를 보여왔다. 애플과 구글은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때문에 NFC칩이 내장되어있지 않은 업소 단말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삼성페이는 일반 카드 단말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두 기업의 결제시스템보다 범용성이 높다는 평을 듣고 있다.

 

삼성관계자는 삼성페이의 서비스 국가를 확대해 삼성 단말기를 쓰는 고객들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이를 통해 삼성 단말기의 판매를 확대시키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현재는 서비스 국가 확대에만 초점을 두고 있고 결제시스템 기술 개발이나 기술 변화에 대해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페이에 이어 최근 또 다른 결제시스템을 개발했다. 새로 개발된 구글의 핸즈프리 결제시스템은 단말기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삼성페이와 애플페이는 단말기를 꺼내야 결제가 가능하지만 구글의 핸즈프리는 이용자의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은 20132354억 달러에서 내년에는 721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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