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실적…르노삼성 SM6도 사전계약 1만1000대 넘는 기염

기아차 K7이 준대형차로는 처음으로 2월에 기아차 월간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 사진=기아차

2월 올뉴 K7이 준대형차로는 처음으로 기아차 월간 베스트 셀링카에 올랐다. 이를 업계에서는 준대형 세단의 판매량 질주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핸들잠김 문제가 여전해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준대형 세단 판매량 증가의 원인으로 저유가를 꼽는다. 저유가 지속으로 유류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차급을 늘려 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생긴다는 얘기다. 앞으로도 저유가 바람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완성차 업체들은 준대형차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준대형 세단의 3인방은 쉐보레 임팔라와 기아차 K7, 르노삼성 SM6. 기아차 K72월 한달 동안 6046대 판매됐다. SM62월 한달 동안 사전계약 건수가 11000대를 넘어섰다. 준대형 세단이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3인방 중 임팔라만 유일하게 판매량이 감소했다. 임팔라 2월 판매량은 11551대에 비해 19.1% 줄었다.

 

임팔라는 그동안 그랜저로 대표되는 국내 준대형차 세단에서 떠오르는 별로 불렸다. 수입차임에도 불구하고 동급 수입차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다. , 쉐보레 서비스센터를 통해 저렴하게 정비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만족도 역시 높다. 그런데 올뉴 K7의 신차효과에 밀려 지난달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K72010년 이후 처음으로 그랜저 판매량을 넘어섰다. K7은 뒷좌석이 넓어 패밀리카를 찾는 소비자들에겐 구미가 당기는 선택지다. 뒷좌석에 베이비시트를 두 개 놓고, 그 사이에 보호자가 않더라도 비좁지 않다. 트렁크 용량도 넓은 편이다.

 

올뉴 K7의 사전계약자 중 30~40대는 62%. SM6 계약자도 상당수가 30~40대임을 고려하면 국내 소비자들이 패밀리카로 세단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SM6K7에 비해 뒷좌석이 약간 좁다는 평가다. 하지만 3월부터는 르노삼성의 베스트셀링카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르노삼성은 5월까지 총 2만대를 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K7 핸들 잠김 문제 때문에 핵심부품인 플렉시블 커플링에 대해 무상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품 무상교체가 아니라 차량 리콜을 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나섰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건 무상수리가 아니라 리콜을 해야하는 문제다. 운행 도중에 핸들이 잠기면 바로 안전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7을 사려는 소비자들은 먼저 핸들 잠김 문제를 관심있게 알아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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