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환경기후위원회 설문 조사
기업인들로 구성된 대한상공회의소 환경기후위원회 위원들은 올해 산업부문 환경키워드로 기후변화, 화학안전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기후위원회는 2000년 출범 이후 산업계의 환경·기후문제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3일 대한상의는 환경기후위원 25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 산업부문 환경키워드 설문조사에서 57.1%가 기후변화를 꼽았다. 이어 대기(14.3%), 보건(9.5%), 폐기물(9.5%)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전세계가 참여하는 신기후체제 합의가 이뤄지고 국내에도 배출권거래제가 처음으로 시행된 만큼 기업들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기후위원들은 올해 중점적으로 대응해야할 규제로 화학안전 규제(34.9%)가 가장 많이 꼽혔다. 그 뒤를 온실가스(26.2%), 환통법(환경오염시설통합관리에관한법률)(13.0%), 대기환경보전법(13.0%) 등이 따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규제 측면에서는 지난해 화평법(화학물질 등록·평가법)과 화관법(화학물질관리법)이 시행되며 올해부터 화학물질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활동이 시작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계가 정부에 바라는 사항으로는 규제 개선(46.9%)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적 유인 확대(21.9%), 소통확대(15.6%), 환경산업육성 및 해외시장진출 지원(15.6%)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 3일 환경기후위원들과 정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기업환경정책협의회에선 산업계의 이 같은 요구가 전달됐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화학규제와 관련해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수봉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최근 10년간 기업환경정책협의회를 통한 환경규제 건의 누적수용률이 50%를 돌파했다"며 "앞으로도 환경기후위원회는 기업애로 해결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