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사내이사도 1명에서 3명으로 늘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하나에프앤아이 등 계열사 8곳의 최고경영자와 지주 이사진 후보 선정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 사진=뉴스1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3월 임기를 마치는 계열사 사장 가운데 5명을 바꾼다. 이번에 사장이 바뀌는 계열사는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하나에프앤아이 등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등 8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와 지주 이사진 후보 선정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후보 선정은 하나금융의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 심의를 거쳤다.

 

하나금융은 3월 임기가 끝나는 추진호 하나캐피탈 사장,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 배현기 하나금융연구소 소장은 연임하기로 했다. 

 

하나금융투자 사장 후보에는 이진국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이 선정됐다. 이 후보는 신한금융투자에서 24년간 재직한 증권맨이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진국 후보는 영업 실적 , 상품 기획, 리스크 관리, 인사 등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2002년 신한증권과 굿모닝증권 합병 후 조직통합과 혁신작업을 지휘했다. 하나금융투자 사외이사와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도 역임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 내정자가 하나금융투자의 자산관리(AM)부문과 기업금융(IB)부문 통합을 달성하길 기대한다"며 "그는 개인과 기업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통합 금융 솔루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후임에는 정수진 하나저축은행 사장이 후보로 선정됐다. 정 후보는 1955년생으로 하나은행 남부영업본부장, 호남영업본부 전무, 리테일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3월부터 하나저축은행 사장을 맡았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정 후보는 KEB하나은행 리테일영업에서 좋은 성과를 이루고 저축은행 사장으로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끈 점 등을 높게 평가 받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정 후보는 은행과 저축은행을 거치면서 리테일영업 분야에서 오랜 경력과 탁월한 성과, 리더십을 겸비했다"며 "핀테크 확산에 따른 지급결제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은행과 협업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하나생명 사장 후보에는 권오훈 전 KEB하나은행 부행장이 선정됐다. 1957년생 권 후보는 외환은행 외환·상품본부 본부장, 해외사업그룹 전무 등을 역임했다. 이후 KEB하나은행 해외사업그룹 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실 부사장을 겸직했다. 

 

하나저축은행 사장 후보에는 황종섭 KEB하나은행 부행장이 올랐다. 1958년생 황 후보는 하나은행 용산영업본부장, 리테일영업추진1본부 전무를 거쳐 영남사업그룹 부행장직을 맡았다. 

 

정경선 하나에프앤아이 사장 후보는 1959년생으로 외환은행 강서영업본부 본부장, 리스크관리그룹 전무, KEB하나은행 서울동영업그룹 전무를 역임했다. 

 

하나금융 사추위는 사외이사였던 이진국 이사가 하나금융투자 사장 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박원구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 교수를 새로 추천했다. 박원구 교수는 고려대 교수를 역임한 후 한국경영학회, 한국중소기업학회 이사직을 맡았다.

 

하나금융지주 임추위는 김병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지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사내이사를 기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1명에서 2명 더 늘리기로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지주 사내이사 두 명을 늘리기로 한 것은 지주와 계열사간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룹의 주력 자회사 KEB하나은행과의 협업을 강화해 통합은행 시너지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사·내외 이사진은 각사의 이사회 의결을 거쳐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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