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기업별 경영성과 구조 반영 상장요건 다양화

한국거래소가 기업별 경영성과 구조를 반영할 수 있도록 상장심사요건을 다양화했다.

 

2일 한국거래소는 시가총액을 중심으로 상장요건을 다양화해 상장예비심사 기준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사기준은 발표와 동시에 시행된다. 

 

이번 개정된 내용을 보면 기업 업종별 다양한 경영성과 구조를 수용해 성장성이 높은 적자기업도 상장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대형 성장유망기업에 대해서는 영업 및 재무안정성 심사를 추가했다. 매출과 이익이 시현되지 않은 대형 성장유망기업의 기업 계속성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경영성과 요건은 시가총액 6000억원 이상이고 자기자본 2000억원 이상이다.

 

상장예비심사 경영성과요건 개선내용 / 표=한국거래소

기존에는 심사기준이 없었던 예상현금흐름이나 손익에 대한 기준도 추가된다. 정상적인 사업활동 수행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거래소는 영업성과 개선 가능성을 심사하기 위해 예상 현금흐름 또는 예상손익을 추가했다. 이 내용은 증권신고서의 공모가격 결정 관련 미래 추정손익 정보사항에 기재하게 된다.

 

재무구조의 질적심사기준은 총현금흐름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개정된다. 상장신청인의 영업현금흐름이 부(-)의 현금인 경우가 많다는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기존에는 영업현금흐름만으로 심사했다. 총현금흐름에는 영헙현금흐름과 투자 및 재무현금흐름이 포함된다. 

 

예상 시가총액 산정방법의 적정성도 심사요건에 추가됐다. 상장신청인과 상장주선인은 영업현황과 산업전망, 주식시장 동향은 물론 비교대상회사와의 상대적 평가에 근거해 예상 시가총액 산정방법이 합리적이라고 인정받아야 한다.

 

이익은 부족하지만 우량한 기업이 상장을 신청할 때 적용되던 이익개선 가능성 여부 심사도 보완됐다. 한국거래소는 이익미달 우량기업의 이익개선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장후 예상 현금흐름과 예상손익을 심사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심사기준 보완으로 다양한 상장루트를 제공해 성장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할 것"이라며 "성장가능성이 불투명한 기업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엄격한 상장심사를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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