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우디, 각각 15%·16% 감소
전 세계 외환보유액이 지난 1년간 7000억달러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6.4% 가량 증발한 셈이다.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외화보유액이 많은 국가의 외환보유고가 많이 줄어든 탓이다.
28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 세계 외환보유액은 10조920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11조6688억달러보다 7484억5000만달러가 줄어든 것이다.
전 세계 외환보유액은 2014년 7월 말 12조239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조1035억달러가 줄어들었다. 9.1% 규모다.
외환보유액은 2014년 7월 이후 꾸준히 줄었다. 지난 2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들며 최장기간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 세계 외환보유액은 11조1440억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2236억달러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년간 5825억달러 증발하며 가장 크게 감소했다. 사우디가 1149억달러 줄었다. 중국과 사우디의 외환보유액은 1년새 각각 15%, 16% 감소했다.
이 밖에 알제리(347억달러), 멕시코(218억달러), 터키(167억달러), 리비아(164억달러), 말레이시아(147억달러), 인도네시아(116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이 줄었다.
반면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나라도 있다. 스위스(616억달러), 홍콩(303억달러), 영국(246억달러), 인도(227억달러), 아랍에미리트(153억달러), 한국(136억달러), 유로존(124억달러), 대만(100억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3조2308억달러에 달한다. 이어 일본(1조1928억달러), 사우디(6039억달러), 스위스(5606억달러), 대만(4259억달러), 한국(3672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