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1~4위 삼성,현대, SK,LG 유가하락 불구 배터리 투자 늘려

사진=뉴스1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계속된 유가하락으로 전기차 시장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최대 수요국가인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량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1월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3.8% 늘었다. 중국에서 지난해 생산된 전기차는 20만여대로 전년도에 비해 350% 증가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의 시장 수요는 지난 201460억달러 규모에서 2023260억달러(3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의 장밋빛 전망으로 삼성·현대·SK·LG 등 국내 재계 1~4위 대기업들이 핵심 관련 산업인 배터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선두주자인 LG화학은 최근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발표에도 불구하고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면서 중국 정부의 전기차 육성 의지 퇴색으로 해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새 정책은 보조금을 삭감하고 수혜기준을 강화하는 대신 미국과 같은 인센티브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라면서 우수한 전기차를 만드는 업체들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제도가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의 뒤를 잇는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중국 시안에 연간 4만대 분량의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다. 1월에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1회 충전 으로 최대 600km까지 주행 가능한 고에너지밀도 전기차 배터리 셀을 선보였다. 삼성은 2020년까지 자동차 전지에 2~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2년 충남 서산에 3만대 분량의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2014년 베이징자동차 등과 손잡고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독일의 다임러그룹과 베터리 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판매에 들어간다. 현대차그룹은 남양연구소에서 배터리 관련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원은 유가하락에 따른 전기차 판매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여전하지만 올해 첫달 판매량은 나쁘지 않았다면서 중국 정부의 전기버스 보조금 변경안은 한국의 삼성분계 배터리업체들에게 성장의 불확실성을 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일방적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배제로 일방통행이 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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