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부실 책임 소비자에게 전가 비판 대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풀무원이 지난 1월 두부 가격을 5.3% 인상한 것을 두고 소비자에게 실적 부진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두부의 원료가 되는 국산 백태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현재 4256원으로 2011년보다 36.8% 떨어졌다고 22일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도 국산 백태의 도매가격(1kg)은 2015년 평균 3985원으로 2011년 평균 6737원에 비해 40.8% 하락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풀무원이 콩 가격이 하락해 왔던 점은 묵살하고 기타 원재료 가격이 오르는 시점을 틈타 두부의 가격을 인상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경영관리로 인한 실적부진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판매관리비 지출 증가로 풀무원 영업이익은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출총이익은 3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84% 감소했다.
이 단체는 "풀무원의 두부 가격 인상은 동종업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다른 장바구니 식품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올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