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삼원계 리튬전지, 승용전기차의 73.4% 차지"

지난해 전세계에 출하된 승용전기차 배터리 중에서 니켈·코발트·망간(NCM)을 포함하는 삼원계 리튬 전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 출하된 승용전기차에 채택된 배터리는 총 15.4GW로 그 중 NCM을 포함하는 삼원계 리튬전지가 전체 73.4%인 11.3GW로 나타났다.


삼원계 리튬전지는 니켈·코발트·망간(NCM)을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로 쓰는 리튬 전지를 말한다.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업체들이 주로 NCM을 이용해 리튬 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가 주로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2.6GW로 16.8%를 점유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일본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차에 주로 채택된 니켈수소(NiMH) 배터리는 약 1.4GW 9.1%로 3위에 랭크됐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LFP 배터리는 저렴한 가격과 빠른 충전 속도 등의 장점이 있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에너지 밀도가 낮으면 그만큼 충전을 자주 해야 하며 이는 배터리 수명과 관계된다”며 “이러한 이유로 이미 NCM삼원계 배터리가 글로벌 자동차브랜드에 대세로 자리매김 했고 향후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 김 대표는 GM, 닛산, BMW, 폭스바겐, 현대차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배터리로 NCM삼원계 배터리를 채용해 안정성이 입증 됐다며 최근 중국 정부가 E-버스 배터리로 NCM삼원계 배터리를 안전상의 이유로 배제한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결정이라 밝혔다.


SNE에 따르면 중국에서도 배터리 기술력이 가장 앞선 씨에이티엘(CATL)은 향후 주력 배터리로 NCM을 내세우고 있다. 중국 자동차 회사와 버스 회사들도 NCM을 채용한 자동차 모델을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안전성을 이유로 NCM 계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 버스에는 보조금을 주지 않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LEF 계열을 생산하는 자국 업체 BYD를 보호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출하된 승용전기차 배터리 중에서 니켈·코발트·망간(NCM)을 포함하는 삼원계 리튬 전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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