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사장 리더십 도마 위에 올라
한국투자공사(KIC) 임원 3명이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11월 안홍철 사장이 물러난 이후 경영진이 물갈이되며 은성수 사장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
19일 KIC는 추흥식 투자운용본부장(CIO), 홍택기 리스크관리본부장(CRO), 김령 경영관리본부장(COO) 등 임원 3명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은성수 KIC 사장 취임 1개월 만에 조직을 위해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은 사장은 안 전 사장의 후임으로 지난달 19일 취임했다.
일각에선 이달 중 정관에 명시될 임원해임 조항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안 전 사장과 뜻을 같이 했던 인사들의 용퇴를 부추겼다는 우려도 나타났다.
은 사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깨끗하고 투명한 KIC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장을 포함한 임원의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를 정관에 명시해 위반할 경우 해임하도록 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 전 사장의 퇴진 이후 내부 갈등에 따른 후유증으로 보인다”며 “은 사장의 리더십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표면적인 문제 등을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