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로 현물환 거래 증가

한국은행 본점 / 사진=한국은행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가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외환거래 금액(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포함)은 484억달러로 2014년 448억달러 대비 36억달러 늘었다. 2008년 486억달러 이후 최대 수준이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200억달러로 전년 대비 29억달러(16.8%)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285억달러로 전년 대비 7억달러(2.6%)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거래규모가 228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5억달러(12.1%) 증가한 금액이다. 외국은행 지점의 거래규모도 256억달러로 11억달러(4.6%) 늘었다.

 

외환거래 금액 증가에는 지난 2014년 12월 개설된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현물환 거래규모는 29억달러로 전년대비 16.8% 증가했다. 이 중 원/위안 거래규모는 25억달러를 기록했다.

외국환은행의 현물환 거래규모 / 표=한국은행

비거주자와의 차액결재선물환(NDF) 거래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통화스왑 및 통화옵션 거래는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선물환 거래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7.2억달러(2.6%) 증가했다. NDF는 7억달러(8.8%) 가량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신흥국 경제불안 우려 등에 따라 위험회피심리가 커졌다"며 "이에 따라 역외 투자자가 NDF 매수 거래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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